https://m.yes24.com/Goods/Detail/105526047
책의 전개는 삶의 무의미함에 대해서 부정하고 의미를 발견 하기 위해 유명한 분류학자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저자가 자연의 질서에 대해서 깨닫는 과정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스탠퍼드 초대 총장이다. 그는 누구보다 많은 양의 물고기 표본을 수집하였고 그들을 분류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스탠퍼드 대학의 초대 총장으로 역임하였고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낸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우생학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현대의 관점과는 많이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이다. 또한 그는 제인 스탠포드의 사망을 자연사로 위장하여 독살설에 대한 당시의 의혹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데이비드의 그러한 생명에 대한 무감각적인 태도는 자연의 절대적인 법칙에 대한 갈망으로 부터 기인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생명을 분류하면서 자연이 숨겨놓은 '선'이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평생 그 '선'을 찾아 연구를 진행했다. 인간이 보기에 좋은 기질과 형질을 지닌 생물은 '진화' 그러지 않은 생물들은 '퇴화'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통해서 말이다. 그러한 결과로 자신의 시각에 부족해보이는 사람들을 인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부적합한 군집으로 분류하고 그들에 대해서 불임 수술을 법적으로 강제하려던 잔인한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갈망하던 자연의 절대적인 선에 대한 법칙은 존재하지 않던 허상이였고 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매기는 단 하나의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이다. 그러한 메세지의 대표적인 예시로 어류는 생물학적 종이 아니다라는 것을 들었고 그 때문에 작가가 정한 책의 제목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된 것이다.
이 책은 던지고자 하는 메세지는 어찌보면 혼돈일 수 있다. 생물의 지위를 매길 수 있는 규칙이라는 것은 없고 결국 어느 시각마다 다르다 라는 점은 다시 생각해보면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작가에게 올바른 답을 줄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남긴다. 하지만 좀 더 깊게 생각해보면 결국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자신의 삶에 주체적인 결정을 내리고 그러한 결정에 믿음을 가지라는 의미인 것 같다. 어떤 시각도 완전한 정답이 없기 때문에 다른 말로는 나의 시각도 어떤 상황에서는 정답이 될 수 있다라는 점, 거기서 작가는 삶의 의미를 찾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러한 관점에 나는 동의를 한다. 단, 그 사람의 시각이 다른 사람을 폄해하고 상처주는 시각이라면 그건 올바르지 않다는 전제를 한다면 말이다. 작가가 말했듯이 생물의 지위를 매길 수 있는 규칙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결국 중요한 것은 생물이며 내 시각도 맞지만 다른 사람의 시각도 존중해야하는 다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 >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감]이와타씨에게 묻다 (0) | 2024.01.07 |
---|---|
[독후감] 고도를 기다리며 (1) | 2023.12.26 |
[독후감]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1) | 2023.12.23 |
[독후감] CEO라는 직업 (0) | 2023.12.04 |
[독후감] 경영의 모험 (2) | 2023.11.30 |